본문 바로가기

무:대 번역글/AVENwiki 번역

반半성애자(Demisexual)

2020. 8. 16. 아래 내용은 이전 블로그에 있던 글 [링크] 을 새로운 블로그로 옮긴 것입니다. 같은 내용을 이전 블로그에서도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반半성애자

Demisexual 

 

원문링크: http://www.asexuality.org/wiki/index.php?title=Demisexual

번역: 세한

검수: 뚜벅쵸, 모래미, 이평과

 

 

반성애자(Demisexual)는 누군가에게 강한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지 않으면 성적끌림을 경험하지 않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반성애자가 느끼는 정서적 유대감은 보통 로맨틱한 관계를 의미하지만, 이런 정서적 유대감이 꼭 로맨틱한 관계에서만 형성되는 것은 아니다.

 

​반성애자(Demisexual)라는 용어는 이런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유성애자와 무성애자 '사이의 중간에' 있다는 데에서 유래했다. 영어의 접두사 'Demi-'가 한자의 '반 반(半)' 자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용어는 반성애자가 불완전하다거나, 성애를 절반만 가진다는 뜻이 아니다. 또한 정서적 유대감을 배제한 성적끌림을 느끼는 사람만이 유성애자라는 의미도 아니다. 일반적으로 반성애자는 어떤 젠더에게도 성적끌림을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반성애자가 로맨틱한 사랑이나 깊은 우정 등 누군가에게 강한 정서적인 유대감을 느낀다면, 그 상대방에 한해서 성적끌림과 성적욕구를 느끼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유성애자들이 반성애에 대한 설명을 들을 때, 유성애자들은 반성애가 타고난 지향성이 아니라 그들이 보기에는 놀랍게 느껴지는 선택의 문제라고 오해하곤 한다. 그러나 반성애자들은 금욕을 선택한 것이 아니다. 반성애는 단지 상대방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기 전까지는 성적끌림을 적게 느끼는 성지향성일 뿐이다.

 

반성애자를 설명하는 가설적인 모델인 '일차적/이차적 성적끌림 모델(Primary vs. secondary sexual attraction model)'에 따르면, 반성애자로 정체화하는 사람들은 '일차적 성적끌림'을 경험하지 않지만 '이차적 성적끌림'을 경험한다. 이 모델에서 말하는 '일차적 성적끌림'이란 사람의 생김새, 옷차림, 성격(Personality)과 같은 겉모습에 의해 발생하는 성적끌림을 말한다. 이에 반해 '이차적 성적끌림'이란 로맨틱한 관계와 같이 누군가와 형성하는 관계,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있는 상태(Status), 혹은 상대방과 얼마나 친밀한 관계에 있는지 등에 의해 발생하는 성적끌림을 말한다.

 

생김새나 성격과 같은 일차적 성적끌림의 요소들은 반성애자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 반성애자는 일차적 성적끌림을 경험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반성애자는 다른 성지향성을 가진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상대방의 생김새나 성격에 따라 상대방에게 로맨틱끌림을 느낄 수 있다.

 

반성애자는 때때로 회색영역(Gray-asexual Umbrella)에 속해있지 않기도 하다. 반성애와 회색무성애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반성애는 유성애와 무성애 사이에 위치한 특정한 성지향성으로, 앞서 말했듯이 상대방에게 강한 정서적 유대감을 느끼는 특수한 상황에서 상대방에게 성적끌림을 경험하는 성지향성이다. 반면 회색무성애(Gray-asexual)는 유성애와 무성애 사이에 있고 어느 한 쪽에 완전히 해당되지 않는 모든 성지향성을 포괄하는 용어이다.

 

반성애자는 로맨틱한 관계 혹은 성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데 있어 다른 사람들보다 어려움을 겪을지도 모른다. 반성애자는 유성애자들에게 종종 "그냥 친구"인 것만 같은 첫인상을 남기는데, 때문에 유성애자들은 이 관계를 성적인 쪽으로 덜 고려하게 된다.

 

한편 반성애자들은 "Demi-heterosexual(반이성애)"과 같은 표현을 사용해서 자신의 반성애와 자신이 성적끌림을 느끼는 젠더를 함께 언급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