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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무성애자(Gray-A)

2020. 8. 13. 아래 내용은 이전 블로그에 있던 글 [링크] 을 새로운 블로그로 옮긴 것입니다. 같은 내용을 이전 블로그에서도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회색무성애자

Gray-A

원문링크: http://www.asexuality.org/wiki/index.php?title=Gray-A

번역: 세한

검수: 모래미

 

 

회색무성애자는 무성애와 유성애의 중간에 있는 사람들이다. 무성애 담론에서는 무성애를 검은색으로 묘사하고 유성애를 하얀색으로 묘사하는데, 몇몇 사람들은 자신을 검은색과 하얀색의 중간인 회색영역(Gray Area)에 있다고 정체화한다. 그러한 사람들은 자신을 회색무성애자라고 한다. 회색무성애자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평소에는 성적끌림을 경험하지 않지만, 때때로 느끼는 사람
○ 성적끌림을 느끼지만, 리비도(Libido)는 낮은 사람
○ 성적끌림과 리비도를 느끼지만, 그런 욕구를 바탕으로 성적행위를 할 마음은 강하지 않은 사람
○ 매우 한정된 상황에서만 섹스를 즐기고 원하는 사람


몇몇 회색무성애자는 자신이 무성애와 유성애의 중간에 있다는 사실을 알지만, 자신을 무성애자라고 정체화한다. 왜냐하면 그러는 편이 자신을 설명하는 데 편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일생 동안 성적끌림을 한 두번 짧게 경험하는데 자신의 성지향성을 설명하기 위해 스스로의 성적끌림을 일일이 설명하는 일은 별로 효과가 없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을 무성애자라고 말하는 게 편할 수 있다.

한편 회색무성애자는 자신의 성지향성을 ‘(회색이성애자)Gray-Heterosexual’ 같은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

 

 

용어

 

일반적으로 회색영역에 있는 사람은 회색무성애자라고 표현한다. 예전에는 ‘성욕저하자’(Hyposexual), ‘반성애자’(Demisexual, Semisexual), ‘성욕을 적게 겪는 사람(Low Sexual Intensity)’, ‘무성애자 같은 사람’(Asexual-ish), ‘유성애자 같은 사람(Sexual-ish)’ 등의 용어가 사용되었다. 이 중 일부는 회색 영역 전체가 아니라 일부 회색 영역을 가리킨다.

 

성욕저하자(Hyposexual)라는 용어는 회색영역 모두를 의미하는 말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이 용어는 무성애에 대한 편견을 담고 있기도 하다. 왜냐하면 이 용어는 무성애자들이 의학적인 치료를 필요로 한다는 오해를 퍼뜨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성욕저하자라는 용어는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 편람 4판(DSM-IV-TR)>에 있던 ‘저활동성성욕장애(Hypoactive Sexual Derise Disorder, HSDD)’의 약칭으로, 성기능장애로 분류되었다. 에이븐과 AAW(Asexual Awareness Week) 같은 무성애 단체들은 HSDD 항목을 수정하고자 했고, 실제로 DSM-5에서 HSDD는 로 바뀌었다.

 

반성애자(Demisexual)라는 용어는 강한 정서적 유대감을 가진 사람들에게만 성적끌림을 느끼는 사람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