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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번역글/A Archive 번역

무성애자나 무로맨틱은 자신에게 뭔가가 없다는 것을 어떻게 규정하나요?

2020. 8. 23. 아래 내용은 이전 블로그에 있던 글 [링크] 을 새로운 블로그로 옮긴 것입니다. 같은 내용을 이전 블로그에서도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무성애자나 무로맨틱은
자신에게 뭔가가 없다는 것을 어떻게 규정하나요?

 

Posted on May 26, 2015

원문링크: http://www.asexualityarchive.com/how­do­acesaros­identify­a­lack­of­something/

번역: 이평과

검수: 뚜벅쵸, 연필한다스

 

 

 

Q. 무성애자나 무로맨틱은 자신에게 뭔가가 없다는 것을 어떻게 규정하나요? 그 뭔가를 스스로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저는 저 자신에게 끝없는 질문을 해도 어떻게 알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A. 모든 사람들이 뭐에 대해 얘기하는지, 어떻게 느끼는지, 뭐에 관심이 있는지 살펴보고, 저는 그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느낀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남성으로 살고 다른 남성들과 어울리면서 “섹시한 여자”란 주제가 가끔씩 나옵니다. 결국 저는 그 사람들이 언급하는 누구에게도 관심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지요.

 

그 배우가 섹시하다고?

 

그 모델이 섹시한가?

 

그 피겨 스케이트 선수가 섹시한가?

 

그 종업원이 섹시한가?

 

그 동료가 섹시한가?

 

처음 몇 번은 그 사람들이 그런 척 하는 것인 줄 알았는데 해가 지나도, 사람이 바뀌어도 일관되게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제가 만난 거의 모든 남성이 이런 거대한 음모(어떤 이를 섹시하다고 생각하는 척하기)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죠. 그래서 그 사람들이 뭐라도 느꼈었다는 게 확실했어요.

 

제가 합리적으로 정확히 어떤 사람이 누가 섹시하다고 생각할지 아닐지 확인하는 동안. 저 스스로는 그 중 누구도 섹시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섹시함”이 제가 직접적으로 느끼는 감각의 개념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그러한 감각이 부족하다는 것을 확신하기까지 오래 걸렸죠.

 

어떤 면에서는 블랙홀을 찾는 것과 같아요. 직접 볼 수는 없지만 그 영향력을 느낄 수 있어서 그 영향력의 존재나 부재로 그게 어떤 곳에 있는지 아닌지 추론해내는 것과 같죠.